국제 금값이 달러 약세에 힘입어 온스당 1000달러 선 돌파를 향해 다시 시동을 걸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31일 달러 가치가 계속 하락하고 기술적 가격 저항선과 이익 실현 매물이라는 악재를 극복하면 금값이 6월 첫째주 중 다시 한번 온스당 10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9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금 선물은 1.8% 오른 온스당 978.80달러에 마감했다.

8월 인도분 금 선물은 지난 주말 온스당 980달러를 넘어서 1000달러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금값은 5월 한 달간 9.9%(88.10달러) 오르며 지난 두 달 동안의 하락 폭을 만회했다. 최근 금값 상승세는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투기성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금으로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옵션셀러닷컴의 마이클 그로스 선물 애널리스트는 "달러 가치가 계속 떨어진다면 6월 첫째주에 100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29일 뉴욕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 가치는 유로당 1.4151달러로 올 들어 최저치로 떨어졌다.

금값은 지난해 3월 온스당 1014.6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은 후 하락세를 보이다가 올 들어 지난 2월 1004.90달러에 도달하며 1000달러를 다시 돌파하기도 했다.

6월 인도분 은 선물은 29일 온스당 15.60달러로 전날보다 0.45달러 올랐다. 5월 한 달간 27% 상승하며 월간 상승폭으로는 1983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국제 유가도 1일 장중 배럴당 67달러를 돌파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