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단오제 연휴가 시작되기 직전에 2600선을 재탈환했다. 이번 주 관심은 2600선 지지 여부이지만 복잡한 변수가 많아 등락이 예상된다.

지난주 2600선 재탈환의 일등공신은 시가총액 1위인 페트로차이나였다. 유가가 급등하면서 중국 정부가 기름값을 올릴 것이란 기대가 높아졌고,이에 따라 페트로차이나를 비롯한 석유 관련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중국발전개혁위원회가 지난 주말 당분간 기름값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밝혀 '페트로차이나 장세'는 길게 이어지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31일 중국을 찾은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의 행보도 증시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취임 후 처음 중국을 방문하는 가이트너 장관이 중국과 위안화 환율 등의 문제를 두고 대립각을 세울 것이냐에 따라 투자심리는 크게 출렁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 확산되는 버블 재연론도 부담이다. 유명한 경제학자인 세궈중은 3000선 돌파는 현재로선 불가능한 일이라고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지금 시장의 상승은 유동성 확대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뿐이라고 강조하며 버블이 재연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내수기업을 중심으로 실적개선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당분간 2600선을 두고 치열한 접전이 이어질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 예상이다.

외국계 투자기관들은 광심철로(골드만삭스),이풍(메릴린치),중위자동차(JP모건) 등에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