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과 전면전에 나선 파키스탄 정부군이 탈레반의 핵심 근거지인 북서 변경주 스와트의 중심 도시 밍고라를 장악했다. 이에 따라 한 달간 지속된 탈레반 소탕전이 수주 내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파키스탄 일간 '더 뉴스'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정부군 대변인 아타르 압바스 소장은 30일 "지난 24시간 작전을 통해 25명의 탈레반 대원을 사살하고 스와트 최대 도시인 밍고라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발표했다. 압바스 소장은 "작전 과정에서 압수된 수백점의 탈레반 무기 중에는 미국과 러시아,심지어 인도산 무기도 포함돼 있었다"고 전했다.

파키스탄 정부군은 탈레반 거점 지역을 속속 탈환함에 따라 몇 주 내에 소탕 작전을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레만 말리크 파키스탄 내무장관은 "극단주의 세력을 몰아내는 작업이 순조로워 몇 주 안에 모든 작전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군은 스와트 지역 탈레반 최고사령관인 파즐울라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파키스탄 정부는 스와트 인근 부네르와 디르 지역의 치안이 안정됨에 따라 이 지역 피난민들의 귀가를 유도하고 있다. 이날 현재 피난민은 340만명을 육박하고 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