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는 생사의 고비에 처한 한 여성을 두 번이나 구해준 남자가 있어 화제다.

이 남자는 두 번 모두 길을 가다 우연히 위험한 순간을 목격하고 도움을 주었을 뿐인데 알고 보니 놀랍게도 같은 여성이었다고 28일 뉴질랜드 언론에 밝혔다.

넬슨에 사는 앨리스테어 스트랫포드(23)는 얼마 전 친구와 함께 길을 가다 한 여성(39)이 몸에 액체를 뿌린 뒤 분신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달려들어 이 여성을 구했다.

그는 여성을 인근 강으로 끌고 가 강물에 담가 불을 끈 뒤 앰뷸런스를 불러 병원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은 아직도 중태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스트랫포드는 3개월 전에는 같은 장소에서 1km 쯤 떨어진 공원 숲속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는 한 여성을 발견해 구조했었다.

그는 그 때는 휠체어를 타고 있던 여성이 발작을 일으켜 정신을 잃은 것으로 보여 머리를 받쳐 편안하게 해주고 응급 구조대가 올 때까지 돌봐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구조한 여성이 같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면서 도무지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