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불황의 여파로 프랑스 와인 매출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프랑스 농림부가 공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작년 프랑스 가구의 와인 구매량은 전년 대비 10% 줄었다.

올해 1분기 프랑스 와인의 해외수출은 물량 기준 15%, 가격 기준 30% 급감했다.

특히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본격화한 작년 말부터 주문이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와이너리(포도주 양조장)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작년 한 해 프랑스의 가구 당 평균 와인 구매량은 전년도의 47ℓ에서 43ℓ로 떨어졌다.

1960년의 와인 소비량은 작년 통계의 4배 가량인 평균 175ℓ에 달했다.

프랑스 와인업계는 경제위기의 여파에다 저가의 신대륙 와인이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것도 프랑스 와인의 수요 감소를 부채질하는 요인으로 꼽고 있다.

얇아진 지갑을 걱정하는 프랑스인들이 외식 자체를 줄이면서 와인 소비도 덩달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파리연합뉴스) 이명조 특파원 mingjo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