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인해 주식 및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서 영국의 백만장자 수가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경제경영연구센터(CEBR)는 27일 보고서를 통해 "100만 파운드(한화 약 20억원)이상의 재산을 가진 백만장자의 수가 2007년 48만9천명에서 현재 24만2천명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2년간 백만장자들의 재산 가치는 4분의1 정도 감소했다.

10억 파운드(약 2조원) 이상의 재산을 지닌 억만장자의 수도 지난해 75명에서 43명으로 줄었다.

선데이타임스의 부자 리스트에 따르면 영국 부자 1천명의 총 재산 가치는 지난해 3분의 1(1천550억 파운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동산 및 주식 시장이 위축되면서 재산 가치가 급락한 데 따른 것이다.

CEBR은 "벤틀리 자동차 판매가 올들어 66% 줄어드는 등 백만장자의 감소는 사치품 판매 축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CEBR은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기 시작하는 2011년부터 백만장자의 수가 다시 늘어나고 소비도 되살아날 것으로 예상했다.

(런던연합뉴스) 이성한 특파원 ofcour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