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인들이 다음 달 1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한-아세안(ASEAN)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아세안 국가 정상들을 별도로 만나 아세안 국가에 대한 투자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특별정상회의에 맞춰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이틀간 제주에서 '한-아세안 CEO(최고경영자) 서밋'을 개최한다며 5개국 정상들은 국내 기업인들과 개별 면담을 갖고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27일 발표했다.

국내 기업인들을 별도로 만날 예정인 정상은 아피시트 위차치 태국 총리와 응우옌 떤 중 베트남 총리,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 훈센 캄보디아 총리, 나집 툰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 등이다. 베트남 총리는 금호아시아나와 효성, 대우건설, 하나은행, 토지공사, 농어촌공사, CJ 등 9개사와 간담회를 갖고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의 정상들도 국내 기업인들과 개별 면담을 갖기로 하고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국내 기업인들은 아세안 정상들과의 간담회에서 현지 사업 진출 방안과 투자 상의 애로점 해소 방안 등을 건의할 예정이다. 각국 정상은 투자 환경에 대해 설명하고 국내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할 계획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는 우리나라 CEO들에게 좋은 비즈니스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아세안 CEO 서밋'은 '변화와 도전,그리고 아시아의 번영을 위한 협력'을 주제로 열리며 한국과 아세안을 대표하는 기업인 700여명이 참석한다. 국내에서는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용구 대림산업 회장,정준양 포스코 회장,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김쌍수 한국전력 사장 등 400여명이 참석한다.

아세안 지역에서는 베트남의 에너지회사인 페트로베트남의 딘 라 탕 회장, 말레이시아 자동차회사인 나자 키아 스단 버하드의 나사루딘 삼 나시무딘 회장 등 300명이 자리를 함께한다. 중국 유럽연합(EU)과 함께 한국의 3대 교역 대상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아세안 기업인들과 국내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