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널드 슈워제네거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급증하는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 50만 가정을 생활보호 대상에서 제외하고, 약 100만명의 어린이에 대한 건강보험혜택을 폐지하는 등의 대폭적인 주 예산 삭감안을 26일 내놓았다.

55억 달러 규모의 이 예산 삭감안은 주지사가 내놓은 재정적자 해소방안이 주민투표에서 부결된 뒤 1주일만에 나온 것이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삭감안에는 수 천 명의 대학생에 대한 학비 보조 중단, 수감자의 직업훈련 기회 축소, 주립공원기금 7천만 달러 삭감 등도 포함돼 있다.

캘리포니아 주는 210억 달러의 적자를 메우려 각종 복지 예산을 축소하는 등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재정적자가 2010년 6월까지 243억 달러로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 정부측은 이날 밝혔다.

(새크라멘토<美캘리포니아주> AP=연합뉴스) hisun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