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에서 강도와 납치, 마약, 인종차별 등의 범죄를 일삼던 조직폭력배에 대한 대규모 소탕작전이 전개됐다.

미 법무부는 로스앤젤레스의 교외인 하와이언 가든스 지역에서 1천400명의 경찰력을 투입한 대규모 조직폭력배 소탕작전을 벌여 88명을 체포하고 이들을 포함, 모두 147명을 기소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이번에 적발된 조직폭력배들은 라틴 아메리카계로, 히스패닉계가 75%인 하와이언 가든스 지역에서 수십년 동안 각종 범죄를 저지르면서 경찰에 대항하고 궁국적으로 이 지역 주민의 4%를 점하고 있는 흑인들을 모두 몰아내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작전명 '녹아웃(Knock Out)'으로 명명된 이번 소탕작전은 21일 전격적으로 이뤄졌으며 경찰은 조직폭력배 소탕작전으로는 미국 역사상 최대규모였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총기류 100정과 불법마약류인 메탐페타민 31파운드를 압수했다.

조직폭력배 수사는 지난 2005년 이 지역에서 발생한 흑인 피살 사건을 수사하던 한 보안관이 총에 맞아 숨진 뒤 계속돼 왔다.

(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kim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