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은행의 실수로 자신들의 사업체 계좌로 입금된 수백만 달러중 일부를 빼내 잠적한 부부를 경찰이 추적하고 있다고 뉴질랜드 언론들이 21일 보도했다.

경찰은 이들 부부가 거금을 손에 쥐고 국외로 빠져나갔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언론들은 웨스트팩 은행이 실수로 로토루아에 사는 이들 부부의 사업체 계좌로 수백만 달러를 입금했다며 졸지에 백만장자가 된 이들 부부가 종적을 감춰버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매시 대학에서 금융학을 강의하는 클레어 매튜스 교수는 이들 부부가 그 돈을 가지고 달아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하지만 경찰이 추적해 그들을 붙잡는 것은 시간 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사고를 당한 웨스트팩 은행 측은 잃어버린 돈의 액수가 정확히 얼마이고 어떻게 하다 그렇게 됐는지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데이비드 하비 경사는 잘못 입금된 돈 가운데 일부가 이미 인출됐다며 "우리는 지금 인출과정에 개입한 사람들을 추적하는 데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현 단계에서는 은행에서 잘못 입금시킨 돈의 액수나 돈이 들어간 사업체의 이름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부부가 외국으로 빠져나갔다면 어느 나라로 갔을 가능성이 큰지도 밝힐 수 없다면서 하지만 이들을 붙잡기 위해 인터폴에 도움을 요청해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