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가 일본 간사이(關西) 지방에서 맹렬한 기세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내 감염자 수가 200명선을 돌파하며 20일 오전 11시 현재 233명으로 늘어났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이날 고베시에서 1세 유아와 25세 여성 의료종사자를 포함해 21명의 신종플루 감염자가 추가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또한 오사카(大阪)부와 효고(兵庫)현 이외로는 처음으로 시가(滋賀)현 오쓰(大津)시에 사는 23세 남성도 신종플루 감염자로 확인돼 감염지역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신종 플루 감염자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남에 따라 일본 정부와 지자체는 감염자에 대해 증상인 경미한 경우 일반 병원에서 진료를 받도록 하고, 검사 대상도 중증에 한정하는 등 유연하게 대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오사카의 하시모토 도오루(橋下徹) 지사는 이날 관내 모든 학교에 내려져 있는 휴교조치를 탄력적으로 적용, 휴교 범위를 좁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베시는 지금까지는 모든 감염 의심자에 대해 바이러스의 유전자 검사를 실시해왔으나 감염사태가 더욱 확산될 경우 물리적으로 검사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특정 의료기관에서만 실시하도록 할 방침이다.

현재 유행중인 신종플루가 독성이 약해 통상적인 인플루엔자와 비슷한 증세를 보이고 있는데 따른 대책의 전환으로 풀이된다.

(도쿄연합뉴스) 이홍기 특파원 l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