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총선에서 정권교체를 노리고 있는 일본 민주당의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62) 대표 체제가 19일 정식 출범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당본부에서 열린 중.참 양원의원 총회에서 대표 경선에 고배를 마신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55) 전 부대표를 간사장,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66) 전 대표를 선거담당 대표대행에 임명하는 등의 당 집행부 인사를 승인했다.

간 나오토(菅直人.62), 고시이시 아즈마(輿石東.73) 등 2명의 대표대행은 유임됐다.

새 집행부는 오자와 전 대표의 측근인 공식비서가 기소되는 등의 정치자금 문제로 추락했던 당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한편 당내 결속을 이뤄 오는 9월까지는 치러져야 할 중의원 선거에서의 승리를 최우선한 인사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오카다 간사장과 오자와 대표대행 간의 원활한 당운영을 위한 역할 분담이 과제로, 그동안 강력한 리더십을 통해 당을 이끌어온 오자와 전 대표의 영향력이 클 경우에는 '이중권력'이라는 비판을 살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하토야마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총선거에서 승리해 새로운 일본의 모습을 국민 모두와 함께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도쿄연합뉴스) 이홍기 특파원 l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