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크루그먼 노벨경제학상 수상자가 경제위기 극복의 근본적 문제 해결 방안으로 ‘녹색기술’(Green Techonology)에 희망적인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폴 크루그먼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는 한국경제TV가 창사 10주년을 맞아 18~19일 양일간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개최한 ‘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에서 이 같이 말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경제위기의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잘 모르겠다”면서도 “희망적인 기대를 가지고 환경정책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크루그먼은 “누군가 나타나서 근본적인 신기술을 만들어 설비과잉을 감안하지 않은 기업투자가 가능했으면 한다”며 “녹색기술이 경제 회복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기후변화 체제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탄소배출과 관련해 할 수 있는 것이 많아, 기업에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크루그먼은 “거시경제적인 상황을 봤을 때 긍정적”이라면서도 “이것이 완전한 경기 회복을 주도할 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평소의 ‘비관론적’인 태도를 견지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이어 “현재의 세계경제가 일본의 1990년대와 같다”며 “수요가 모자란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앞으로 “잃어버린 5~10년을 맞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의 지난 ‘잃어버린 10년’을 참고로 할 때, 당시 일본 경제회복의 원동력은 수출을 통한 경상수지 흑자였다”며 “다른 행성으로 수출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수출 주도형 극복은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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