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보건부의 응웬 휘 응아 예방의학.환경보건국장은 시중에 유통되는 개고기 샘플을 조사한 결과 콜레라균이 검출됐다며 주의를 요구했다고 국영 베트남통신(VNA)이 15일 보도했다.

휘 국장은 "생고기와 익힌고기 샘플 모두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결같이 콜레라균이 검출됐다"면서 "이는 처음 있는 일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새우젓(넉맘)과 익히지 않은 야채 샘플에서도 콜레라균이 검출됐다면서, 개고기의 경우 충분히 익혀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휘 국장은 지난 11일 현재 수도 하노이와 북부 하이퐁, 박닝, 타잉화, 남딩 지역에서 모두 25명이 콜레라 양성반응을 보였으며, 이 가운데 80%는 개고기와 넉맘을 함께 섭취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응웬 떤 중 총리도 총리실 명의로 된 특별담화문을 통해 보건부가 급성설사를 동반한 콜레라 발생을 점검하기 위해 24시간 비상체제를 가동했다면서, 콜레라는 전염성이 극도로 높은 만큼 특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중 총리는 이어 지자체들도 개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전문식당들과 도살 및 유통업체들에 대한 특별위생검사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