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케냐 연정 갈등에 우려 표명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케냐를 방문한 조니 카슨 아프리카 담당 차관보를 통해 전달한 메시지에서 미 정부는 최근 케냐 연립정부의 갈등에 대해 심히 우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촉구했다고 언론은 전했다.
오바마는 메시지에서 연립정부의 양 축인 대통령과 총리는 연립정부 출범 시 약속한 합의사항을 성실히 이행해야한다면서 이를 이행하지 못하면 미국은 모종의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카슨 차관보는 이와 관련, 오딩가 총리와 키바키 대통령을 차례로 예방한 자리에서 "케냐의 현 정치상황에 대해 백악관은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코피 아난 전 유엔사무총장이 중재한 연정 평화안을 성실히 이행하지 않을 경우 미국은 필요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백악관은 케냐경찰의 임의적인 처형 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초 발생한 선거폭력 사태의 재발방지를 위해 케냐정부가 적극 노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오딩가 총리는 앞으로 경찰개혁안의 즉각적인 이행, 선거 폭력사범 처벌을 위한 특별법정 설치 안의 의회 재상정 등 일련의 개혁조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현지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개최된 만찬 석상에서 카슨 차관보는 '케냐는 아프리카 국가 중 미국의 가장 가까운 우방'이라며 "미 정부의 차관보로서 케냐를 처음 방문한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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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ken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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