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막을 내린 인도 총선에서 집권 국민회의당이 주도하는 통일진보연합(UPA)이 근소한 우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지 스타뉴스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닐슨이 공동으로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 국민회의당이 주도하는 UPA는 전체 543석의 연방하원 의석 가운데 199석을 획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1야당인 인도국민당(BJP) 주도의 전국민주연합(NDA)은 191석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뉴스전문 채널인 CNN-IBN의 조사에서는 UPA가 185∼205석, NDA가 165∼185석, 인도공산당(CPM) 등 좌파정당이 주도하는 '제3전선'이 110∼130석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전문 채널인 '헤드라인 투데이'의 자체 출구조사에서도 UPA는 191석을, NDA는 180석을 차지했다.

인디아TV와 UTV비즈니스가 여론조사 기관인 C-보터에 의뢰해 실시한 출구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이 조사에서는 UPA는 195석, NDA는 189석, '제3전선'은 113석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인디아TV는 국민회의당이 과거 UPA를 지지했지만 총선이후 행보가 불투명한 RJD, LJP, SP 등 지역정당의 지분까지 확보할 경우 227석까지 우호지분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어쨌든 출구조사 결과 전국정당인 UPA와 NDA 모두 자체적으로 과반 의석(271석)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나온 만큼, 16일로 예정된 개표 이후 양대 정당을 중심으로 우호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불꽃튀는 경쟁이 펼쳐질 공산이 커졌다.

이런 가운데 의석수가 크게 줄어들긴 했지만 좌파정당들의 캐스팅보트 행사가 차기 정부 구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 2004년 총선에서도 출구조사 결과와는 정반대로 국민회의당이 우세를 보인 만큼, 이번 출구조사 결과도 신뢰성을 보장할 수는 없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뉴델리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