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매판매 실적이 예상외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가가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날 오전 10시9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46.95포인트(1.74%) 하락한 8,322.16을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32.41포인트(1.89%) 내린 1,683.51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5.98포인트(1.76%) 떨어진 892.37에 형성됐다.

이날 주가 하락은 무엇보다 4월 소매판매 실적이 예상외로 감소, 미국 가계의 소비지출 경색이 아직 풀리지 않았다는 분석이 제기된 영향을 받았다.

미 상무부는 올해 3월 소매판매 실적이 전월에 비해 1.3% 하락한데 이어 4월에도 0.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이 4월 소매판매가 전달과 같은 보합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던 것에 비하면 실제 발표치는 훨씬 저조한 편이다.

미국의 소매판매 실적은 지난해 말까지 6개월 연속 감소한 후 올해 1,2월에는 두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지만 3월 이후 다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메이시스가 5% 넘게 하락했고 의류업체 리즈 클레이본은 20% 이상 급락하는 등 소매.유통업체들의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한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전날보다 0.05달러 내린 배럴당 58.80달러에 거래돼 약보합세를 보였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