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아소 다로 일본 총리의 핵심 측근인 고노이케 요시타다 관방부장관(68)이 잇딴 여성 스캔들로 사임해 여당의 지지율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참의원(상원격) 3선 의원인 고노이케 부장관은 지난달말 한 여성과 온천 여행을 가면서 공무상으로만 쓰도록 돼있는 신칸센(고속전철) 무료 승차권을 사용한 것이 보도되자 13일 사임했다.주간지인 ‘주간신조’에 따르면 고노이케 부장관은 지난달 28일부터 2박3일간 아는 여성과 함께 시스오카현 아타미시로 여행을 가면서 국회의원용 왕복 신칸센 무료 승차권을 사용했다.무료 승차권은 관련법에 따라 ‘직무상 용도’로만 쓰이게 돼있다.

고노이케 부장관은 지난 1월에도 도쿄시내 참의원 숙소에 한 일본 대기업 간부 부인과 함께 들어가 하룻밤을 보낸 것으로 밝혀져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아소 총리의 술자리 친구로도 알려진 고노이케 부장관의 ‘불명예 퇴진’은 최근 모처럼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아소 정권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