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지난 11일 인플루엔자A(H1N1·신종플루) 감염이 의심되던 9명의 한국인을 격리한데 이어 12일에도 감염이 의심되는 15명을 추가로 격리조치했다. 이에 중국이 지금까지 격리조치를 취한 한국인 수는 모두 24명으로 늘어났다.

주선양 한국총영사관에 따르면 12일 오후 8시30분(현지시간) 중국 선양에 도착한 남방항공 CZ672편 항공기에 탑승했던 50대 남성 한국인이 발열 증세를 보임에 따라 랴오닝성 정부가 이 남성을 비롯한 동승객 20명의 입국을 보류하고 선양시내의 호텔에 분산 격리시켰다. 한국인은 이 남성을 포함해 모두 15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랴오닝성 정부는 발열증세를 보인 남성에 대한 정밀 검역에 나서는 한편, 나머지 승객들에 대해 13일 오전까지 의학적 관찰을 통해 신종플루 감염 여부를 파악하기로 했다.

발열증세를 보인 남성은 중국 정부의 방침에 따라 7일 가량 격리돼 관찰을 받게 되며 나머지 승객들은 별다른 징후가 없을 경우 이날 오후 격리가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은 신종플루 발생과 관련해 내·외국인을 불문하고 발열 등 특이 증세를 보이는 모든 입국자에 대해 격리와 관찰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한편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12일 오전까지 모두 9명의 한국인이 발열 증세로 중국 보건당국에 의해 격리 및 관찰을 받았으며, 이중 7명은 관찰 후 특이증세가 없어 귀가 내지는 귀국조치 됐다. 남은 2명도 2~3일 후 풀려날 예정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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