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보호 절차를 밟고 있는 미국 자동차업체 크라이슬러가 딜러의 4분의 1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P통신은 12일(이하 현지시간) “크라이슬러가 14일까지 전체 딜러 3200명 중 최소 800명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크라이슬러는 연초에도 400명의 딜러를 줄인 바 있다.

AP에 따르면 크라이슬러의 한 딜러는 “크라이슬러의 파산 및 구조조정을 맡고 있는 스테판 러너 변호사가 11일 전화로 이 같은 해고계획을 알려왔다”며 “크라이슬러가 미국 파산법원에 잔류할 딜러들의 명단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딜러는 또 “러너 변호사가 소속된 로펌에서 딜러들에게 4천 달러씩을 걷어 소송에 대비할 것을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케이시 그래햄 크라이슬러 대변인은 이날 “800명이라는 숫자는 추정치일 뿐”이라며 “지금 시점에서는 아무 것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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