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투표성향 감시 웹사이트 개설

"본회의에 출석하지 않거나 유권자의 위임에 배치되는 의사결정을 하는 유럽의회 의원들의 면면을 투명하게 드러낼 것이다."

내달 유럽의회 선거(4~7일)를 앞두고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 제고를 목적으로 유럽의회 의원 출석 및 법안표결 시 투표성향을 추적, 감시하는 웹사이트가 11일 개설됐다.

'보트 워치(http://votewatch.eu)'로 명명된 이 웹사이트를 통해 유권자들은 내가 선택한 정치그룹, 의원의 유럽의회 의정 활동을 세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데 임기를 끝낸 2004~2009년 원내 활동상이 이미 분석돼 있다.

웹사이트는 내달 선거가 끝나고 새로 구성될 유럽의회의 활동상도 시시각각 업데이트할 예정이며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부터는 유럽연합(EU) 각료급 이사회의 의사결정 과정도 추적, 감시에 나설 방침이다.

웹사이트 운영자 측은 "유럽의회와 각료급 이사회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투명성을 높이는 게 우리의 목적"이라며 "첨단의 통계적 기법으로 유권자를 대신하는 정치인들을 감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보트 워치에 따르면 2004~2009년 임기 동안 유럽의회는 법안표결, 결의안 채택 등을 위해 6천여회 투표를 했다.

출신국별 출석률에서는 오스트리아 출신 의원들이 92.7%로 가장 높았던 반면 이탈리아 출신 의원들이 71.9%로 꼴찌였으며 정치그룹별로는 녹색당 의원들이 87.4%로 최고, EU 회의론자들인 '민주주의 및 다양성 그룹' 의원들이 82.5%로 최저였다.

(브뤼셀연합뉴스) 김영묵 특파원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