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닛산자동차가 12일 2008회계연도(2008년 4월~2009년 3월)에 2337억 엔(약 2조70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세계적인 자동차 판매 감소와 엔강세의 영향으로 닛산이 전기 4822억엔 순이익에서 급격히 적자로 돌아섰다”고 보도했다. 달러에 대한 엔화가치는 올해 1분기에만 13% 올라 닛산 등 일본 자동차의 미국 판매를 위축시켰다.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22% 줄어든 8조4369억 엔이다. 이에 따라 주당 배당금도 전기 대비 29엔 줄어든 1주당 11엔이 된다. 닛산은 2009회계연도에도 순손실 1700억 엔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카를로스 곤 닛산 최고경영자(CEO)가 불황 타개책의 일환으로 2009회계연도에 약 2만 명을 감원할 것임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투자회사인 포티스 자산운용 히토시 야마모토 CEO는 “곤 CEO는 비용절감에 주력해야 한다”며 “일본 자동차회사의 회복은 여전히 미국 시장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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