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2일 당 중역회의와 상임 간사회를 열고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대표의 사의 표명에 따라 후임 대표를 오는 16일 중·참의원 의원총회에서 선출키로 결정했다.

유력 주자로 거론되는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부대표는 대표선거 출마에 의욕을 보이면서 세력 확산에 나설 방침이다.

당내에서는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간사장을 추천하는 움직임도 있어서 선거전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상임 간사회에서 중견 및 소장파 의원들이 "일주일 사이에 마치는 것은 너무 짧다"며 대표 선출 일정에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으나 하토야마 간사장은 "중의원 선거가 언제 열릴지 모른다.

신속히 새 대표를 정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후임 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중·참의원 총회는 과거 대표직 사임에 따른 선거와 마찬가지로 현역 의원만 참석하도록 했다.

오자와 대표는 상임간사회에서 "내가 사퇴하고 당 전체가 하나가 돼서 차기 중의원 선거에서 승리할 태세가 갖춰지면 바람직한 것"이라며 "중의원 선거에서 승리해 정권교체를 반드시 실현하도록 전력을 다해 싸워 이겨내자. 모두가 맹렬한 기세로 임하자"고 강조했다.

앞서 오카다 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현 단계에서는 숙고 중이다"라고 출마 여부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으나 "(우리 당은) 당당하게 대표선거를 열어서 국민의 심판을 받자"고 했고, 하토야마 간사장은 "어쨌든 당내를 결속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야당이 과반수를 점하는 참의원에서 정부가 제출한 추경안을 심사하는데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표선거를 조기에 실시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