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정부는 홍콩에서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 감염환자가 추가로 발생하더라도 호텔 봉쇄와 같은 고강도 처방을 지양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보건당국 관계자는 향후 홍콩에서 신종플루 감염환자가 더 나오더라도 호텔봉쇄와 같은 조치를 취하기보다는 '완화된 정책'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2일 보도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완화된 정책'은 신종플루의 확산을 막을 수 있는 휴교조치나 다중이 참석하는 행사 금지 등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신종플루 바이러스에 가장 취약하기 때문에 유치원에 대한 휴교조치가 우선적으로 고려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299명의 목숨을 잃은 홍콩은 지난 1일 신종플루 감염자가 잠시 투숙했던 홍콩 메트로파크호텔(維景酒店)에 대해 1주일간 전면봉쇄라는 초강수 처방을 내린 바 있다.

(홍콩연합뉴스) 정재용 특파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