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인플루엔자가 발생한 후 뉴질랜드를 찾는 일본인 관광객들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고 뉴질랜드 언론들이 12일 보도했다.

언론들은 관광회사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신종플루 발생으로 일본 시장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며 그같이 밝혔다.

재클린 월시 '서던 트래블' 사장은 신종플루 때문에 지난주 서던 트래블의 경우 거의 700명에 이르는 일본인 관광객들이 예약을 취소했다며 예약 취소 사태는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에서 들어오는 5월과 6월 예약이 75% 정도 줄어들었다면서 일본 교육당국이 각급 학교에 뉴질랜드 여행을 재고하도록 권고한 게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다른 시장에서는 이같은 동향이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형 관광회사 관계자도 일본 시장이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다며 많은 단체들이 여행을 취소했으며 일부는 여행을 금년 하반기로 연기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지 힉튼 뉴질랜드 관광 대표는 다른 시장에서도 신종플루로 인한 우려가 나타나고 있지만 일본의 반응이 가장 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뉴질랜드 관광업계는 일본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질랜드에서는 지난 9일 이후 새로운 신종플루 환자나 검사대상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신종플루로 확인된 환자는 7명, 검사대상자는 12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