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블 천체 망원경 수리 임무를 맡은 승무원 7명을 태운 미국 우주왕복선 애틀랜티스호가 11일 오후(현지 시간) 발사됐다.

애틀랜티스는 당초 지난해 가을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허블 망원경의 보조 컴퓨터 등 고장으로 발사가 7개월 가량 연기돼 오다 이날 허블 망원경을 마지막으로 수리하기 위해 떠났다.

애틀랜티스는 오는 13일 궤도 관측소에 도착할 예정이며 허블 망원경에 새로운 카메라와 배터리, 자이로스코프(회전의) 등 장비를 탑재하고 고장난 컴퓨터 등을 수리할 계획이다.

이번 허블 망원경에 대한 수리 작업에는 10억 달러 가량의 비용이 들어가며 5차례의 우주 유영이 계획돼 있다.

지난 1990년 우주에 발사된 허블망원경은 이번 수리작업을 거치면 수명이 2014년까지 연장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애틀랜티스가 11일간의 임무 수행 과정에서 심각한 장애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또하나의 우주 왕복선 엔데버호가 발사대에 대기중이다.

(케이프커내버럴<美플로리다주> AP=연합뉴스)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