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9일 일본인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 감염자가 탑승했던 여객기에 동승했던 7명이 국내에 입국한 것으로 확인되자 이들을 격리해 감염됐는 지의 여부를 특별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위생부는 지난 8일 미국에서 캐나다를 거쳐 일본에 도착한 NW 024편 여객기에 일본인 감염자 3명과 동승했던 승객중 7명이 상하이(上海)와 베이징을 통해 입국한 것이 확인되자 이들의 거주지를 찾아내 격리시켰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2003년 전국을 휩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호된 홍역을 치른 중국은 이번 신종 플루에는 초기부터 기민하게 대처, 아직 감염자가 없으나 여전히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30일 멕시코인 감염자가 같은 여객기에 탄 후 상하이에 내린 승객 128명을 1주일간 격리 감시한후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자 지난 7일 격리를 해제하고 이들을 모두 풀어줬다.

한편 중국 위생부는 9일 전국에 시달한 진단방안에서 신종플루는 바이러스가 돼지에서 발견되기는 하지만 감염은 인체간에 이뤄진다는 점을 강조하고 신종플루의 예방과 유입차단에 더욱 노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

또 중국질병예방관리센터의 한 관계자는 올 가을 신종플루의 2차확산 가능성이 경고된데 대해 중국은 이 같은 비상상황에 충분히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