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 뉴욕 맨해튼 상공에서 저공비행 훈련을 실시해 `제2의 9.11테러' 오인 소동을 일으킨 루이스 칼데라 백악관 국방담당관실 국장이 8일 사임했다.

칼데라 국장은 사의를 표하는 서한을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보내 "사태 발생과 관련해 심사숙고했으며 사표를 제출하고 백악관 국방담당관실 국장에서 물러나는 게 나의 의무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날 칼데라 국장의 서한과 함께 짐 메시나 백악관 부실장의 사건 조사보고서, 뉴욕 `자유의 여신상' 상공을 비행하는 전투기 사진 등을 공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뉴욕 저공 비행' 소동이 발생하자 "그건 실수였고 다시는 일어나선 안된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미 공군은 지난달 27일 사진 촬영과 반격을 위한 출격 훈련 등을 위해 에어포스원의 `백업 비행기'(에어포스원의 비행시 함께 운항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예비기)를 2대의 F-16 전투기와 함께 뉴욕.뉴저지 상공을 저공 비행시켜 큰 소동을 일으켰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