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이 재개된 아프리카 차드에서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이 본격화되면서 인명피해가 커지고 있다.

차드 정부는 지난 7일 동부 국경지대에서 정부군이 반군과 치열한 교전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반군 125명을 사살하고 152명을 생포했다고 밝혔다.

또 정부군도 21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부상했다고 아둠 유누스미 국무장관 대행이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번에 공세에 나선 반군은 저항군연합(UFR) 소속으로, 지난 1월 결성된 단체라고 BBC는 전했다.

차드와 국경을 맞댄 수단에 근거지를 둔 이 단체는 지난 4일 차량 수백대에 나눠탄 채 차드 영토에 진입해 국경도시인 고즈 베이다를 향해 진격에 나섰으며 수도 은자메나가 자신들의 최종 목표지임을 공언했다.

이날 교전이 벌어진 곳은 동부 국경도시 암-담에서 남쪽으로 10㎞ 떨어진 암-데레사 지역으로, 반군은 자신들이 이번 전투에서 승리해 곧 암-담을 점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암-담을 사이에 두고 남쪽과 북쪽으로 100㎞ 지점에 위치한 고즈 베이다와 아베체에는 난민 45만여명이 수용된 난민촌이 자리잡고 있다.

앞서 유엔은 반군이 국경을 넘자 이들 난민촌에서 활동하는 구호요원들을 대부분 철수시켰다.

반군은 지난해 2월 은자메나를 일시 장악하면서 이드리스 데비 대통령 정부를 전복 위기로 몰아넣기도 했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권정상 특파원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