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가 74년만에 미국 증시 ‘블루칩’들로 구성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에서 퇴출될 전망이다.

존 프레스트보 다우존스 인덱스 대표는 6일(이하 현지시간) “GM은 파산이냐, 정부 소유 지분을 확대하느냐의 기로에 서있다. 둘 중 어느 쪽이 되더라도 다우지수에 남아있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레스트보 대표는 또 “반드시 그럴 것이라고 말하진 않겠지만, 현재 동향은 GM을 다우에서 끌어내리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2월 “파산하거나 국영화되는 회사들은 다우지수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우량종목 30개로 구성되어있다. 1896년 찰스 다우 월스트리트저널 창립자에 의해 생겨난 이 지수는 다우 회사소개에 따르면 “주식시장과 미국 경제의 명확하고 일관된 전망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GM은 지난 5일 약 600억주 규모의 신주를 발행하고 주주들의 기존주식 100주를 신주 1주로 바꾸는 출자전환계획을 알렸다. 액면금액은 주당 1달러 75센트에서 1센트로 낮춘다. 이는 정부 대출금을 주식으로 바꿔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미 재무부가 이 방안을 승인하면 미국 정부의 대출금 100억 달러는 주식으로 바뀌어 GM 지분의 절반을 갖게 된다. 반면 기존 주주들의 지분은 1%로 주저앉을 전망이다. 현재 GM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 수는 약 6억1050만 주다.

한편 GM의 주가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전날 대비 10% 떨어져 액면가를 밑도는 1달러 66센트에 거래 중이다. GM은 7일로 예정된 분기실적 발표에서 8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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