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 감염환자로 확인된 멕시코인 남성(25)이 투숙한 사실이 드러나 1주일간 봉쇄조치된 홍콩섬 메트로파크호텔(維景酒店)에 격리된 한국인 투숙객이 5명에서 6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홍콩 정부와 홍콩 주재 한국총영사관 관계자에 따르면 이 호텔에 격리된 한국인 김 모씨(54) 부부의 딸이 격리조치 직전까지 부모와 함께 호텔에 머물렀다는 사실을 밝히고 6일 저녁 호텔로 복귀했다.

홍콩 보건당국은 김 양을 상대로 건강검진을 한 뒤 이 호텔 12층의 객실에 김 씨 부부와 머물면서 다른 투숙객들과 함께 격리생활을 하도록 조치했다.

이로써 메트로파크호텔에 격리된 한국인은 이일환(53), 홍춘근(63), 유지영(57)씨, 김씨 부부와 딸 등 모두 6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한국총영사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홍콩 보건당국이 김씨 부부가 딸과 함께 숙박한 사실을 인지하고 김 양에게 연락, 격리 및 검진을 받으라고 요구함에 따라 김 양이 6일 저녁 합류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양은 지난 1일 밤 이 호텔에 대한 격리조치가 취해질 당시 부모와 함께 외출 중이었으며, 그동안 호텔로 돌아오지 않고 외부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연합뉴스) 정재용 특파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