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일선 경찰서 고위간부가 경찰서 구내에서 부하에게 음주운전 혐의로 적발돼 뉴스가 되고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이치(愛知)현 모리야마(守山)경찰서 부(副)서장인 오가와 나오야(小川直哉.54) 경시가 5일 새벽 2시께 음주후 자가용차로 경찰서로 돌아왔다가 술냄새를 눈치챈 부하 경찰관에 의해 음주운전이 적발됐다는 것이다.

그는 서내에서 실시된 음주측정에서 0.25g의 알코올이 검출됐다.

아이치현 경찰본부 감찰관실에 따르면 이 부서장은 전날 저녁 근무가 끝난 뒤 이날 새벽까지 근처 음식점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신 뒤 차를 주차시키기위해 경찰서로 돌아왔다가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경찰 간부가 경찰서 구내에서 음주운전으로 인해 적발되기는 극히 이례적이다.

아이치현 경찰에서는 음주운전 경위 등을 자세히 조사한 뒤 처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978년 경찰 투신후 교통분야에서 오래 근무하면서 음주운전 단속 경험도 풍부한 모리야마 부서장은 감찰관실 조사에서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모르겠다.

정말 죄송하다"며 뒤늦게 후회했다.

(도쿄연합뉴스) 이홍기 특파원 l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