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자위적 핵억제력 즉시 강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 이란에 억류돼 있는 미국 국적의 여기자 3명 문제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일 세계 언론자유의 날을 앞두고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이란에 있는 록사나 사베리,북한에 있는 유나 리와 로라 링과 같은 해외에 억류 중인 우리 국민에 대해 특히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가 북한에 억류 중인 여기자 문제와 관련해 이들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의 커런트 TV 소속인 한국계 유나 리와 중국계 로라 링 기자는 지난 3월 북 · 중 국경지역의 두만강 인근에서 탈북자 문제 등을 취재하던 중 북한군에 체포된 뒤 억류상태에 있다. 북한은 최근 이들을 불법입국과 적대행위 혐의로 재판에 회부키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록사나 사베리 기자는 지난 1월 기자 신분증 없이 활동하고 있다는 이유로 체포된 후 간첩 혐의로 이란 법원에서 8년형을 선고받았다.

게리 세이모어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정책조정관은 이날 브루킹스연구소 초청행사에서 "북한이 협상테이블로 돌아오기 전 추가 핵실험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미국 정부 고위관계자가 북한의 추가 핵실험 관련 발언을 한 것은 처음이다.

이와 관련,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3일 북한의 급변 사태에 대비한 계획을 준비 중이라고 밝힌 월터 샤프 주한미군 사령관의 발언에 대해 "추호도 용납할 수 없는 적대행위이고 전면적인 군사적 대결선포"라며 이에 대응해 "자위적 핵억제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평통은 "샤프 사령관의 발언은 임의의 시각에 핵으로 우리를 선제타격하겠다는 것을 공식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장성호 기자 com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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