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가공무원의 급여 정책을 결정하는 인사원은 일반직 공무원에게 지급하는 올 여름 보너스(상여금)를 작년에 비해 10% 삭감할 것을 권고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일 보도했다.

세계적인 경기 악화로 민간 기업들이 여름 보너스를 크게 삭감하고 있는 가운데 공무원도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는 취지다. 인사원이 오일 쇼크로 물가가 급등한 1974년 공무원 보너스를 인상한 적은 있지만 삭감을 권고하기는 처음이다. 일본의 국가공무원은 여름 보너스로 급여의 2.15개월분을 받을 예정이다.

인사원의 권고 대상은 일반직 국가공무원 약 30만명이다. 하지만 지방 공무원과 자위대원도 이에 준해 급여 수준이 결정되기 때문에 사실상 300만명 이상의 공무원이 해당될 것으로 보인다. 인사원은 이번 보너스 삭감으로 1000억엔(약 1조3000억원) 이상의 인건비를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앙 본청 과장급(평균 45세,배우자와 자녀 2명)을 기준으로 할 경우 연봉 약 1240만엔 중 약 1.3%인 16만엔이 줄어들게 된다. 인사원이 이번 권고를 위해 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민간 기업의 여름 보너스 삭감 폭은 13.2%에 달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