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호세 앙헬 코르도바 보건장관은 2일 현재 인플루엔자A(H1N1)(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이 확인된 사례는 473건이며 이 가운데 1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코르도바 장관은 이날 저녁 기자회견을 통해 감염자와 사망자가 전날의 427명 및 16명에서 각각 46명, 3명 증가했다고 확인하면서 19명 사망자들 중 14명이 여성이라고 밝혔다.

코르도바 장관은 "매일 심각한 사례들이 감소함에 따라 치사율이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하고 사망자 수는 지난 4월28일까지 병원에 표본을 의뢰하여 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멕시코에서 신종플루는 전국 18개 주로 확대됐으나 인구 2천만명이 몰려살고 있는 멕시코시티를 중심으로 하는 수도권에 감염자 및 사망자가 집중되어 있다고 코르도바 장관은 설명했다.

코르도바 장관은 북미에서 아시아 및 유럽까지 확산된 인플루엔자A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국민들에게 당부했다.

멕시코 정부는 신종플루 발발 직후에 인플루엔자A 감염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도 사망 건수에 포함시켜오다 방침을 변경, 의학적으로 확인된 경우에 한해 사망자를 발표함으로써 그 수가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멕시코에서는 전국의 모든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진 가운데 1일 노동절을 시작으로 주말 이틀을 끼고 5일까지 대부분의 관공서들이 문을 닫고 기업들에도 사실상 휴업령이 내려져 시민들은 외출을 삼가고 집에서 지내고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류종권 특파원 r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