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베냉에서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 검사 대상자가 출현하면서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베냉 보건부는 지난 20일 멕시코에서 입국한 1명이 신종플루 감염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2일 밝혔다.

보건부는 그러나 이 환자가 베냉 국적인지 또는 외국인인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신종플루 검사 대상자가 발견된 것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남아공에서는 최근 멕시코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여성 2명이 신종플루 감염 여부에 대한 검사를 받았으나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남아공에서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항바이러스 치료제가 단지 수 천명분에 불과해 실제 신종플루가 확산될 경우 제대로 대처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케이프타운대학 분자생물학과 에드 리빅키 교수는 "수백만명을 감염시킬 가능성이 있는 신종플루에 대처하기에는 치료제 재고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고 현지 일간지 더 스타가 전했다.

국립전염병연구소 측은 이런 주장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권정상 특파원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