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신종 인플루엔자 A(신종플루) 감염 환자가 발생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신종플루 감염이 확산됨에 따라 전국 주요 공항과 항만 등은 인플루엔자 유입을 막기 위해 검역과 감시활동을 한층 강화하고 나섰다.

국립인천공항검역소는 2일부터 신종플루 감염 환자가 발생한 국가에서 들어오는 항공기와 발열의심 환자 신고가 들어 온 항공기에 직접 탑승해 고막체온계로 체온을 측정하는 등 집중적인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모든 공항 이용객에 대해서도 고열이나 구토, 설사 등의 여부를 묻는 설문지를 받고 발열감시카메라를 통해 고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국립김해검역소는 미국에 이어 홍콩에서도 신종플루 감염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이날부터 직원 5명을 추가 배치해 김해공항의 미국발 국제선에 이어 홍콩발 국제선 항공기에 대해서도 집중 검역을 벌이고 있다.

제주공항 역시 일본 도쿄와 오사카, 후쿠오카, 가고시마를 비롯해 중국 상하이, 대만 가오슝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를 대상으로 발열환자가 있는 지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미국과 멕시코를 중심으로 신종플루 감염자 발생국가에서 하루 평균 1척 이상의 화물선이 입항하고 있는 부산항도 이날부터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된 13개 신종플루 감염자 발생국가에서 출항한 모든 선박에 대해 '승선검역'을 실시하는 등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인천항 검역을 맡고 있는 국립인천검역소는 이날부터 22명 전 직원을 동원, 신종플루 발생 국가에서 출항한 모든 선박에 직접 승선해 전체 탑승자를 대상으로 체온을 재고 구토, 발열여부 등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인천검역소 관계자는 "신종플루 발생 국가에서 인천항으로 들어오는 선박은 하루 2-3척"이라면서 "아직까지는 신종플루 의심환자가 체크되지 않고 있지만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인천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josep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