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시카고의 시어스 타워에 바닥이 유리로 된 전망대가 설치된다.

1일(현지시간) 시어스 타워가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올 여름 '렛지'라는 이름으로 첫선을 보일 새로운 전망대는 현재의 스카이덱 창문에서 바깥쪽으로 돌출된 4.3 피트(약 1.3 m) 폭의 유리 박스 형태로 설치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방문객들은 유리 바닥을 통해 1천353 피트(약 412 m) 아래의 시카고 도심 거리와 시카고 강의 모습을 내려다보는 아찔한 경험을 즐길 수 있다.

시어스 타워 측은 "새 전망대를 통해 방문객들은 마치 공중에 뜬 것 같은 기분을 느끼며 막히는 것 없이 환히 보이는 시카고시의 독특한 전경을 즐길 수 있을 것" 이라고 밝혔다.

시어스 타워가 설치할 유리 바닥 전망대와 유사한 형태는 이미 상당수의 관광 명소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랜드 캐니언의 절벽 끝에서 말굽 모양으로 70피트(약 21.3 m) 가량 돌출된 스카이워크(Skywalk)에서는 관광객들이 전망대 유리 바닥을 통해 3천600 피트(약 1 km) 아래의 경관을 내려볼 수 있으며 캐나다 토론토의 CN 타워 역시 전망대 일부가 유리 바닥으로 되어 있다.

또한 위스콘신주의 관광명소인 '하우스 온 더 록' 역시 인피니티 룸의 바닥이 유리로 제작돼 218 피트(약 66 m) 아래의 협곡을 내려볼 수 있다.

한편 시어스 타워는 올해 멀티미디어 엘리베이터, 시카고 역사 전시회, 1871년 시카고 대화재 이후 시어스 타워를 비롯한 지역 고층 건물들에 관한 동영상 상영 등 새로운 이벤트들을 추가할 계획이다.

또한 시어스 타워는 새로운 유리 바닥 전망대의 개장과 함께 지난달 발표한 '윌리스 타워'로의 개명을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1973년 완공된 시어스 타워는 1천451피트(약 442 m)의 높이를 자랑하며 1996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군림했으나 현재는 대만의 타이베이 빌딩 등에 밀려 세계 마천루 순위에서 5위로 밀려났다.

(시카고연합뉴스) 이경원 통신원 kwchris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