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도 언론자유의 날 성명서 여기자 거명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 이란에 억류중인 미국 국적 여기자 3명 문제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세계 언론 자유의 날을 앞두고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에 억류 중인 2명의 기자와 이란에 억류중인 1명의 기자 문제에 대해 "특별히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이란에 있는 록사나 사베리, 북한에 있는 유나 리와 로라 링과 같은 해외에 억류중인 우리 국민에 대해 특히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에 억류중인 여기자 문제와 관련해 이들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또 중국과 쿠바, 미얀마, 스리랑카, 짐바브웨 등을 포함한 전 세계 국가에서 언론인들이 몹시 시달리고 감옥에 가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슬픈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역시 이날 국무부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세계 언론 자유의 날 기념 성명에서 북한, 이란에 억류된 미국인 여기자들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클린턴 장관은 "우리는 현재 해외에 억류된 미국 시민들에 대해 특히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란에 억류된 록사나 사베리, 북한에 억류된 유나 리ㆍ로라 링 기자의 이름을 거론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어 "오바마 대통령을 대신해, 나는 미국이 세계 언론 자유를 위해 헌신할 것임을 밝힌다.

우리는 외교적 노력 및 언론 지원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이 같은 목표를 이뤄낼 것이며, 비정부기구(NGO)및 언론인들과도 직접 접촉해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린턴 장관은 또 "우리는 언론 자유를 지키기 위해 활동하다 사법 당국의 박해에 직면한 용기있는 이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커런트 TV' 소속인 한국계 유나 리와 중국계 로라 링 기자는 지난 3월 북.중 국경지역의 두만강 인근에서 탈북자 문제 등을 취재하던 중 북한군에 체포된 뒤 지금까지 억류상태에 있다.

북한은 최근 이들을 불법입국과 적대행위 혐의로 재판에 회부키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란에도 미국인 여기자 록사나 사베리가 지난 1월 기자 신분증 없이 활동하고 있다는 이유로 체포된 뒤 간첩 혐의로 기소됐고, 최근 이란 법원에 의해 8년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황재훈 특파원 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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