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디지털 카메라, 프린터 등 현대인의 분신과 같은 디지털 기기들. 그러나 고장 나면 수리비가 만만치 않아 애물단지가 되기 십상이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은 26일 고장 난 디지털 기기를 빠르고 저렴하게 고칠 수 있는 가장 '아날로그적'인 방법 몇 가지를 소개했다.

우선 휴대전화가 물에 빠져 작동하지 않는다면 배터리를 분리하고 기기를 천으로 닦아 물기를 제거한 뒤 24시간 동안 생쌀 속에 보관하면 된다.

수분 흡수력이 뛰어난 쌀의 전분이 남은 물기를 말끔히 제거하기 때문.
자동차를 주차해둔 곳이 기억나지 않아도 걱정할 것 없다.

다소 민망하지만 입을 벌린 채 서서 리모컨 키의 금속부분을 턱 아래 대보자. 그런 다음 열림 버튼을 누르면 신호가 당신의 충치를 통과하면서 확장돼 멀리 떨어져 있는 자동차에도 닿을 수 있다.

사람들이 길게 늘어선 마트 계산대에서 카드가 리더기에 제대로 읽히지 않는다면 당황하지 말고 카드를 얇은 비닐봉지에 싸 다시 사용해 볼 것.
카드 오류는 마그네틱과 비(非)마그네틱 사이에 미세한 균열로 인해 발생하는 데 비닐봉지를 덧씌우면 마찰력이 발생해 이 같은 틈을 메울 수 있다.

레이저 프린터의 토너가 갑자기 다 떨어져도 토너 카트리지를 꺼내 좌우로 흔들면 1~2장은 더 인쇄할 수 있다.

그래도 안된다면 카트리지를 다시 꺼내 헤어 드라이기로 몇 분간 가열한 뒤 다시 시도해보자. 노즐에 굳어 있던 토너 가루가 녹아 몇 장은 더 인쇄할 수 있다.

휴대전화 카메라 플래시가 너무 환하게 터져 얼굴 윤곽이 희미하게 나온다면 투명 테이프를 작게 오려붙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또 음료수를 쏟았거나 과자 부스러기가 껴 뻑뻑해진 키보드는 식기세척기로 '설거지'하는 것이 좋다.

단, 설거지한 키보드는 최소 24시간 건조한 뒤 컴퓨터에 연결해야 한다.

짧은 휴대전화 배터리 수명이 아쉬운 사람들은 휴대전화를 주머니에 보관하지 말고 차가운 곳에 두는 것이 좋다.

체온은 방전을 촉진한다.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e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