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위축.심리불안 등 부작용 우려 때문"

6년 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환자가 발생한 사실을 은폐해 홍역을 치렀던 중국이 최근 돼지인플루엔자(SI) 확산 우려가 높아지자 신속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해 품질감독감영총국, 농업국, 질병통제센터, 위생국 등 중국내 관련 부서들이 잇따라 회의를 열고 대책방안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후진타오 주석은 28일 방송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한 성명에서 "모든 정부기관은 최근 일부 국가와 지역에서 퍼지고 있는 SI 동향을 주시하고 사람을 우선시하는 정책을 고수하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모든 예방조치를 신속하게 취해야 한다"면서 "특히 SI 유입을 막기 위해 출입국 검역 조치를 엄격하게 강화하고 약품 확보를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품질감독감염총국은 25일 발표한 'SI 중국 국내 전파 방지하기 위한 긴급 공고'에서 SI 유행지역에서 입국한 사람이 관련 증상이 나타나면 입국 후 자발적으로 출입국 검사 검역기구에 구두로 보고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감염총국은 감염의심 환자에 대해서는 '진찰 편의카드'를 발급, 우선적으로 치료받도록 했다.

감염총국과 농업국은 이어 27일 '멕시코와 미국 SI 전파 방지를 위한 공고'에서 SI의 중국내 전염을 방지하기 위해 멕시코와 미국의 텍사스, 캘리포니아, 캔자스로부터의 돼지와 관련 제품 수입을 금지했다.

이들 2개 부서는 또 미국, 멕시코 등에서 수입하는 돼지와 관련 제품의 '수입 동식물 면역허가증' 발급을 정지했고 이미 발급한 허가증도 취소했다.

중국 질병통제센터는 27일 전국회의를 개최해 SI예방, 통제 관련 조치 실시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베이징시(北京市), 상하이시(上海市) 등 지방정부들도 위생국 회의를 열고 돼지독감 감염에 대한 감시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중국 외교부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멕시코 등 SI 발생지역 교포들에게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중국은 아직까지는 SI가 유입되지 않았으나 일단 SI 환자가 발생하면 대외교역 급감과 돼지고기 소비감소, 심리적인 불안감으로 인한 내수위축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중국 핑안증권은 독감의 전파로 농산물 무역보호주의가 확산하고 여행, 항공 분야의 소비위축이 심각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궈신증권은 SI로 미국이 타격을 받게되면 중국의 대외무역도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트라중국본부의 김윤희 과장은 "SI발생으로 각국의 식품수출입 검역이 강화돼 관련 제품의 교역이 감소할 수 있으며 예방약품 등은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라며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은 아직 SI관련한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상하이연합뉴스) 김대호 특파원 dae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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