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대비속 국민불안 완화..부시 보건정책 수혜"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7일 한 과학자 모임에서 "SI(돼지 인플루엔자)가 우려를 야기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위급한 상황을 초래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보건 당국 관리들이 국내 발병 사례를 철저히 관찰하고 있다면서 SI 확산과 관련된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는 예비적 조치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취임 후 첫 국민 보건 비상사태를 맞이한 그가 공식석상에서 SI와 관련해 한 얘기는 이 몇마디 말이 전부였다.

그러나 백악관 막후에서는 비상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신속한 작업이 대통령의 진두지휘로 이뤄지고 있으며 오바마 대통령은 수시로 정보기관이나 보건당국으로부터 SI 진전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이는 오바마 대통령의 SI 대처가 `국민을 안심시키면서 철저한 대비를 병행'하는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이 신문은 평가했다.

그의 초기 공중보건 위기 대처능력에 전문가들도 "매우 효율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피츠버그 메디컬 센터의 에릭토너 박사는 "과도한 대응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

또 과소평가 역시 매우 위험할 수 있다"며 "지금까지 오바마 행정부는 이것을 잘 조화시켜 운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미시간대 공중보건학과장을 역임한 준 오스본 교수도 "오바마 행정부가 주무장관인 캐슬린 시벨리우스 보건장관 지명자의 의회 인준 지연에도 불구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선출직 공직자가 위기 상황에서 경계와 안도감을 적절하게 조화시키는 것은 매우 미묘한 작업"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의 위기 대처 기법은 조지 부시 전임 대통령 재임 기간에 축적된 구체적 대응 태세에 기반한 것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부시 대통령은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위기때 적절하고 효과적 대응으로 전문가들의 찬사를 받은 바 있으며, 이후 대민건강서비스 부서를 고안해 전염병에 대한 상세한 대응 계획을 마련했다.

워싱턴의 초당파적 국민보건단체인 `트러스트 포 어메리카 헬스'(TFAH)의 제프리 레비 사무국장은 "우리는 지금 부시 행정부때 만들어진 전염병 대응과 관련한 초기 투자의 수혜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란드 코퍼레이션의 니콜 루리 공중보건대응프로그램 국장도 "정부 각 기관의 협력 대응과 국민과의 충분한 의사소통, 장비의 신속한 제공 등은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경험을 통해 학습한 것"이라며 "SI 사태에 대해 연방정부가 단합되고 매우 훌륭한 대응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05년 이후 미 연방정부와 주 정부는 조류독감 예방약인 타미플루와 리렌자 확보에 15억달러 이상의 예산을 지출했으며, 이는 SI 치료제로 활용될수 있게 됐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kn020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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