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정부는 돼지 인플루엔자(SI)로 인한 사망자 수가 27일 오전 현재 149명으로 증가했다고 확인하고, 멕시코시티와 2개 주에서 실시해 온 휴교를 전국적으로 확대해 5월6일까지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호세 앙헬 코르도바 보건장관은 27일 이들 사망자는 전국의 10개 주에서 발생했다면서 이에 따라 정부는 전국의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코르도바 장관은 이어 현재 돼지 인플루엔자 의심 증세로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환자수는 1천614명이라고 밝히고 "환자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멕시코에서 발생한 돼지 인플루엔자의 영향으로 경제가 침체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이날 멕시코 주식지수는 3.34%나 폭락했으며 페소화도 달러당 13.40페소에서 14.10페소로 급락했다.

한편 돼지 인플루엔자 확산으로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 멕시코 중부지역에 27일 오전 11시46분(현지시간) 규모 6.0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멕시코시티 도심의 건물이 크게 흔들렸으며, 이에 놀라 주민들이 황급히 대피하면서 큰 혼란이 빚어졌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히고, 진앙은 멕시코시티에서 남서쪽으로 230km쯤 떨어져 있는 칠판싱고시 부근 지중 41.2km라고 밝혔다.

멕시코시티 재난당국자들은 텔레비사TV와의 회견에서 재산피해 혹은 인명피해에 대한 보고는 없다고 확인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류종권 특파원 r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