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12명, 아르헨티나 10명, 칠레 8명

남미지역에서 돼지 인플루엔자(SI) 감염이 의심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발병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브라질 북동부 바이아 주 살바도르 시에서는 28일 오전 SI 감염이 의심되는 40대 남성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부인과 함께 미국 마이애미를 출발해 전날 오전 살바도르 국제공항에 도착했으며, 고열과 두통 증세를 보여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인에게서는 별다른 증세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에서 SI 감염 의심 사례가 발견된 것은 이 남성까지 합쳐 현재까지 12건에 이르고 있다.

앞서 브라질 보건부는 전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최근 해외여행자 가운데 SI 감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11명을 집중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부가 밝힌 관찰 대상자는 미나스 제라이스 주 3명, 리우 데 자네이루 주 2명, 아마조나스 주 2명, 리오 그란데 도 술 주 2명, 상파울루 주 1명, 파라 주 1명 등이다.

보건부는 그러나 "11명 가운데 전날까지 SI 감염이 확인된 사례는 없다"면서 "이들을 포함해 브라질에서 SI 감염 사례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이날 "SI 감염이 의심되는 10명에 대해 정밀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정부가 확인한 SI 의심 사례는 멘도사 주 2명, 리오 네그로 주 1명, 코르도바 주 3명, 파나마 관광객 1명, 국제공항 직원 3명 등이다.

아르헨티나 보건부 관계자는 그러나 현지 TV 방송을 통해 "지금까지 아르헨티나에서 SI 감염이 확인된 사례는 없으며, 국민들은 동요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칠레 정부도 이날 SI 감염이 의심돼 조사를 받고 있는 사례가 8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칠레 보건부는 "SI 감염 가능성이 있는 8명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빠르면 오늘 중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칠레에서는 지난 24일 이후 지금까지 5명에 대해 SI 감염 여부를 조사했으나 '음성' 판정을 내렸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