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선 처음으로 돼지독감 ‘추정환자’가 발생했다. ‘추정환자’는 ‘의심환자’보다 한 단계 더 최종 감염자에 가까워진 것이다.

질병관리본부는 28일 “돼지독감 ‘의심환자’로 분류됐던 A(51·여)씨가 정밀 조사 끝에 ‘추정환자’인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A씨의 병원체를 곧바로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에 보내 최종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CDC로부터도 양성 판정을 받으면 ‘확진 환자’가 된다.

국내 첫 ‘추정환자’로 확인된 A씨는 현재 서울 모 병원에 격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17일 미국 로스엔젤레스를 거쳐 멕시코를 방문했다가 26일 다시 로스엔젤레스를 거쳐 귀국했다. 귀국 당시엔 증세가 미미했지만 갈수록 상태가 악화되자 27일 보건소에 스스로 신고했다. 공항에 설치된 열 감지기는 그냥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씨의 체온은 37도 후반으로 크게 높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항의 열 감지기는 38도 이상일 때만 반응한다.

한경닷컴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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