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서북부 과달라하라시에서 어학연수 중 돼지인플루엔자(SI) 의심 증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던 한국인 어학연수생은 가벼운 단순 감기 증상을 겪은 것이며, 지금은 건강에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과달라하라 자치대학에서 교환학생으로 어학연수 중인 모 대학교 4학년 S양은 " 가볍게 기침이 나고 목이 따가와 오늘(현지시간 27일) 아침에 대학 병원에서 진료받았다"면서 "그러나 의사가 단순하고 가벼운 감기증상이며 아무 문제없으니 매운 음식을 피하고 휴식을 취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 학생은 이날 저녁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휴식을 취하니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지금은 저녁을 먹고 홈스테이를 하는 집에서 아무 문제없이 공부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코트라(KOTRA)는 멕시코시티 코리아 비즈니스 센터 보고를 인용,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어학연수생 한 명이 SI 유사증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멕시코시티의 한국 대사관과 한인회가 긴급책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사관 관계자는 "이 학생이 한국의 부모님께 병원에 간다는 사실을 알리자 걱정한 어머니가 대사관에 관심과 배려를 부탁하는 과정에서 'SI 의심증세' 소문이 나돈 것 같다"면서 "긴급대책회의는 이 학생과 관계없이 이번 사태 대응을 위해 사전에 계획했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학생과 두 차례 통화해 문제없는 것으로 확인하고 어려운 일이 있을 경우 현지 한인회장에게 상담토록 연락처를 알려주는 등 조치를 취했다"면서 교민이나 유학생 등 체류자들은 언제라도 문제가 있을 경우 대사관이나 한인회 등에 도움을 요청해달라고 당부했다.

대사관 측에 따르면 이 학생 외에도 멕시코 교민 등 체류자 가운데 감기와 비슷한 증세를 보인 사람들이 일부 있으나 SI 감염자로 확인된 경우는 아직 없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류종권 특파원 r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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