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독감이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소니 등의 회사가 직원들의 멕시코 방문을 금지시켰다. 이 같은 지침은 돼지독감의 진원지로 추정되는 멕시코에서 27일 현재까지 103명의 사상자를 낸 것으로 전해짐에 따라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소니, 파나소닉, NEC, 샤프, 히타치제작소 등 일본 기업과 한국의 삼성전자는 임직원들에게 멕시코시티 방문을 금지시켰다. 이 같은 소식은 마미 이마다 소니 대변인, 쿄코 이시이 파나소닉 대변인 등 각 회사 대변인들이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마사유키 타케우치 히타치 대변인은 “멕시코에 출장 중인 자사 임직원 및 가족들을 모두 일본으로 불러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멕시코에 평면 텔레비전 조립공장과 영업부서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쿄코 이시이 파나소닉 대변인은 “임직원들에게 멕시코를 방문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고 블룸버그와의 전화통화에서 밝혔다. 이 회사는 멕시코 내에 8개 공장을 갖고 있으며 임직원이 감염되었다는 보고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아틀란티스 투자리서치의 에드윈 머너 회장은 “이 같은 조치가 모든 회사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회사들의 이 같은 발표가 있은 후 홍콩 증시에서 중국 남방항공의 주식이 이날 약 14% 하락하는 등 각 국 주식시장의 관련 종목들이 크게 흔들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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