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서인 상서(尙書) 16편이 2300여년만에 세상에 드러났다.

27일 연합뉴스는 베이징에서 발행되는 경화시보(京華時報)가 칭화(淸華)대학 연구팀이 이 대학의 졸업생이 기증한 죽간(竹簡·종이가 발명되기 전 문자를 적는데 쓰인 대쪽)인 '칭화간(淸華簡)' 2388점을 연구, 그동안 발견되지 않았던 상서 16편을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유교의 사서삼경(四書三經) 중 하나인 상서는 서경(書經)으로도 불리며, 공자(孔子)가 스스로 편정(編定)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요순(堯舜)부터 서주(西周)시대 말(BC 8세기경)에 미치는 오랜 기간의 문서를 모은 내용으로, 대부분은 제왕의 선유(宣諭)와 명령사(命令辭)를 담고 있다.

그러나 3000여편에 달하는 원본이 진시황의 분서갱유(焚書坑儒·BC 213년)로 소실돼 현재는 고문(古文) 25편, 금문(今文) 33편 등 공자의 집 벽에서 나온 58편만 전해지고 있다.

연구팀이 해독해 공개한 '보훈(保訓)'은 주 문왕이 아들 무왕에게 요순 임금이 어떻게 중도(中道)를 구했는지를 들려주는 유언으로 확인됐다. 또 무왕 8년 기국(耆國)을 정벌하고 돌아온 무왕이 직접 지은 악시(樂詩) 여러 편도 처음으로 실체가 밝혀졌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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