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제재위원회는 24일(현지시간) 유엔본부에서 회의를 열어 북한의 로켓 발사와 관련,조선룡봉종합회사와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단천상업은행 등 3개사를 제재 대상으로 결정했다.

제재위 의장을 맡고 있는 바키 일킨 유엔 주재 터키대사는 이날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안보리 대북 제재결의 1718호에 따른 자산동결 등 제재 대상으로 이들 3곳을 선정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조선룡봉종합회사(평양시 보통강구역 락원동)의 주요 거래 품목은 비철금속,기계다. 이 회사는 철강,기계 등 10여개의 전문제조공장과 연계돼 있으며 미사일 부품 등 거래에 직접 관련돼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평양시 동대원구역)는 여성용 블라우스,티셔츠,운동복 등 주로 견직물을 취급해 외형상으론 무기 관련 거래와는 무관한 것처럼 보이지만 미국의 끊임없는 추적을 받아왔다. 단천상업은행은 북한 제2경제위원회 산하의 대표 은행인 '조선창광신용은행'이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이름을 바꿨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무기거래와 관련된 업무를 다른 은행에 넘기고 일반적인 무역거래만 하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안보리의 대북 제재 리스트는 유엔 회원국들에 곧바로 공지되며,각 회원국은 대북 제재결의 1718호에 따라 리스트에 오른 북한 기업 · 단체의 모든 금융자산을 동결하고 거래도 금지해야 한다.

뉴욕=이익원 특파원/장성호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