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조류독감’이 기승을 부리더니 이번엔 ‘돼지독감’이다. 생소한 질병인 만큼 궁금증도 많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각국 보건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돼지독감이 제2의 조류독감이 되지나 않을까 노심초사다. 한국 질병관리본부도 비상대책반을 꾸렸다. 돼지독감에 관한 궁금증을 문답형식으로 풀어본다.

Q) 돼지독감은 어떤 질환인가.
A) 말 그대로 돼지가 걸리는 독감이다. 정확하게는 돼지에서 생기는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이다. 호흡기 질환의 일종으로 사람에게는 거의 전염되지 않았다. 미국에서 지난 3~4년 동안 12명의 환자가 보고됐을 정도로 매우 드문 질병이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돼지인플루엔자에 걸린 사람이 확인되지 않았다.

Q) 그렇다면 지금은 왜 세계 각국이 긴장하는가.
A) 멕시코에서 갑작스럽게 많은 환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사람 사이에 감염이 잘 되도록 바이러스가 변이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망률도 높다. 멕시코에서는 사망률이 5~10%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WHO 등은 자칫 새로운 바이러스가 전세계적으로 창궐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Q) 돼지고기를 먹어도 돼지독감에 감염되나.
A) 식품으로는 전염되지 않는다. 돼지독감 바이러스는 섭씨 71도 이상으로 가열하면 쉽게 죽는다. 돼지고기가 들어간 김치찌개나 불판에 굽는 삼겹살 등을 먹는 것은 무방하다.

Q) 돼지독감에 걸리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
A) 겨울철 독감과 유사하다. 열이나고 기침과 콧물이 동반된다. 무력감 식욕부진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돼지인플루엔자 증상이 나타난 뒤 7일까지 전염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증상이 7일 이상 지속될 경우는 전염성도 지속된다.

Q) 돼지독감에 걸리면 치료할 수 있나.
A) 현재로서는 인프루엔자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타미플루’와 ‘리렌자’라는 약이 치료 및 예방약으로 쓰이고 있다.


한경닷컴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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